WSJ 소식통 인용해 보도 ... 트럼프 매각 시안 앞두고 긴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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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의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술이전 문제로 틱톡 인수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미국측에 새로운 협의안을 제안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미국 사용자 정보에 대한 권한을 미국 기업이 갖도록 하는 합의안에 대해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옵션을 둘러싼 논의는 이미 수개월째 진행돼 왔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틱톡 매각을 어렵게 하는 조치를 내린 뒤 그 긴급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수많은 옵션이 협상 테이블에 놓여 있으며 상황은 유동적이고 틱톡의 미국 사업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일부만 매각되더라도 틱톡에는 일종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해둔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의 시한을 코앞에 두고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미국 기업에 완전히 매각토록 하고 매각 절차는 11월 12일까지 끝내도록 했다. 마감시한을 넘기면 오는 29일부터 틱톡은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다만 틱톡의 매각 협상은 중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의 해외 수출은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음성 인식이나 빅데이터 수집 등의 AI 기술을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규제 목록에 올렸다. 시장에서는 틱톡 매각을 겨냥한 규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월마트가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한 마이크로소프트(MS) 컨소시엄, 또는 오라클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MS가 인수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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