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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코로나19 난리 통에 그리스 최대 난민캠프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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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 확진 후 소요와 함께 갑자기 화염

사상자 없는듯…방화수사·레스보스 비상사태 검토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수용시설 '모리아'가 불타는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과밀 문제로 악명높은 그리스 최대 규모의 난민수용시설이 사실상 전소됐다.

8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캠프 '모리아'에서 불이 나 이곳에 머무르던 난민 1만2천여명이 피신했다고 AFP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불은 최대 시속 70㎞까지 불어닥친 바람 때문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모리아가 불에 타 대부분 파괴됐다고 말했다.

지역 소방당국 관리자인 요르고스 은티노스는 "캠프가 99% 파괴됐고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연기를 들이마신 사람들 외에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다.

화재는 그리스 이민부 장관이 모라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5명이 나왔다고 발표한 뒤 자가격리될 예정이었던 난민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리스 경찰은 레스보스섬에 전투경찰을 추가로 파견했으며 방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레스보스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모리아에는 최대 수용인구인 2천757명의 4배를 넘는 1만2천600여명의 이주민이 머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불에 탄 '모리아'에서 걸어 나오는 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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