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
경제적 파장도 부담 신중한 입장
중대본, 연장여부 이번주중 결론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추가 연장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고 사실상 2.5단계는 봉쇄조치에 가까워 경제적 파장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조건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감소세가 유지될 경우다. 큰 폭의 증가 없이 현 수준에 머물러도 두번째 2.5단계 추가 연장 카드는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주말(13일)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주말까지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준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추가적인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노력으로 수도권의 확산세를 억제해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노력이 한 주 뒤에 결과로 나타나기에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의 운영이 제한되면서 수도권의 공원이나 강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요청했다.
중대본은 오는 13일까지 시행하는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이번주 중 결론 낼 예정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주 수요일까지 수도권 확진자 기준으로 2주 전에는 200명대, 지난주는 100명대 후반, 이번주는 90명대로 확연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및 수도권 수준에서 확진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최근 서울에서 종교 법회·미사를 통해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서는 "서울시와 법회·미사 금지방안 등을 논의 중이고, 역학조사로 위험도를 평가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인한 재확산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손 반장은 "무증상·잠복감염 등으로 인한 감염전파 위험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권고"라며 "정부도 추석 대비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 이동량 감소를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의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6명 증가한 2만158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56명 중 지역 144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48명, 경기 51명, 인천 1명 등 100명이다. 해외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확인됐다. 내국인 2명, 외국인 10명이다. 유입국가는 러시아 4명, 미국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타르 1명, 우크라이나 1명, 알제리 1명 등이다. 확진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387명 증가한 1만7023명이며 완치율은 78.86%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4221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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