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렁이는 미국증시 ◆
미국 나스닥 시장 급락으로 해외 주식 대량 매수에 나선 한국의 개인투자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최대 매수 종목인 테슬라에서만 최근 폭락으로 원정 개미들이 최고치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이달 6일(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 홈페이지상 통계 집계가 마무리된 시점)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무려 7억3783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9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한 종목에 이 정도로 돈을 부은 것은 '몰빵'에 가깝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이달 6일(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 홈페이지상 통계 집계가 마무리된 시점)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무려 7억3783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9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한 종목에 이 정도로 돈을 부은 것은 '몰빵'에 가깝다.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가 몰린 애플에도 5억685만달러어치를 투자하며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아낌없이 쏟았다. 3위는 엔비디아(3억8800만달러), 4위는 아마존(2억3552만달러)이 랭크됐다.
상위 4개 종목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한 달간 투자한 금액은 2조2200억원을 넘는다. 코스피 전체로 봤을 때 개인투자자들의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7조9342억원이었는데, 해외 주식 4개 종목에서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의 30%에 가까운 금액이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이후 8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동안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이들 종목을 순매수한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봤다.
테슬라 주식을 8월 초에 산 사람이라면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 3거래일 폭락에도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만약 8월 31일 고점(498.32달러)에 매수한 사람이라면 이달 8일 현재 주가가 330.21달러가 돼 있기 때문에 손실률이 33.7%에 달한다. 애플도 고점(134.18달러)에 산 사람의 손실률이 15.9%나 된다.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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