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가 16일부터 사흘간 주최하는 '테크위크 2020 LIVE'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소재 업계에서 독특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의 본사 핵심 경영진이 영상으로 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 LPKF는 폴더블 유리를 구현하기 위한 독자 기술을 소개한다.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지능처리장치(IPU) 콘셉트와 AI 반도체 미래를 조망한다. 이와 함께 큐알티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소프트 에러 측정 장비를, 아모그린텍은 첨단 나노 기술을 소개한다.
오쏠트 로만 LPKF 매니징 디렉터. |
LPKF의 LIDE기술을 활용한 폴더블 유리. <사진=vitrion 소개 영상 갈무리> |
LPKF는 자체 개발한 레이저를 활용, 형질 변경과 화학 처리를 한 번에 합쳐 갈라짐 없이 유리를 가공한다. 기존 유리 가공 방법보다 미세한 결함 없이 정밀 가공을 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분야에서의 유리관통전극(TGV) 인터포저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만 디렉터는 LIDE 기술의 장점과 함께 파급 효과 관련 지식을 공유한다.
토마스 윌슨 그래프코어 부사장. |
그래프코어 머신 인텔리전스 시스템 IPU-머신2000. <사진=그래프코어> |
콜로서스 IPU는 CPU 안에서 일꾼 역할을 하는 1200개 코어가 각종 이미지 연산을 처리하고, 26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작동하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CPU, GPU와 비교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100배 빠르다. GPU보다 전력 사용량이 절반이나 적어 비용 면에서도 우수하다. 그래프코어는 최근 '콜로서스 Mk2-GC200'이라는 IPU 개발을 완료했으며, 칩을 탑재한 머신 인텔리전스 시스템 'IPU-머신20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스템은 IPU 4개로 1초에 1000조번(1페타플롭)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기업 가치가 1조7000억원을 뛰어넘을 정도로 AI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보쉬 벤처캐피털,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 등 유력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기석 큐알티 전무. |
이 업체는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소프트 에러 측정 상용화 장비 개발을 국책과제로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오늘날 반도체 업계에서 치명적인 오류로 분류되는 소프트 에러를 측정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그러나 이 장비를 상용화하면 개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소프트 에러 여부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는 회사가 개발에 매진하는 핵심 장비 기술과 향후 소프트 에러 테스트 시장을 전망할 예정이다.
송용설 아모그린텍 대표. |
아모그린텍의 나노기술을 활용한 플렉시블 배터리. <사진=아모그린텍> |
스마트 방수용 벤트, 공기와 수처리 필터로 활용 분야를 넓혀 가고 있는 나노섬유 멤브레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등 곡면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 배터리 등도 개발했다. 송 대표는 “나노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29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면서 “나노소재의 물리 특성 변화를 조절하면서 기존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테크위크 2020 LIVE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 기술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국내외 20개 업체가 차세대 기술을 소개한다.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고, 사전 등록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15일까지 할 수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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