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20만원 충전시 25%인 5만원 인센티브 지급 / 이 지사 “330만명 혜택 예상…전쟁중에도 먹고살아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수원 소재 도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뉴스1 |
그동안 전국민 대상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고집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통해 도 경기 회복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이 지사는 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한정판 지역화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이 지사는 “명절을 앞두고 북적여야 할 골목이 텅 비었다. 추석 명절 전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전통시장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 경제 소생을 위해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제도는 기존 10%를 추가로 주던 것에 더해 오는 18일부터 15%를 더 얹어 총 25%를 얹어주는 것이다. 예를들어 지역화폐 20만원을 충전하면 총 5만원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15% 인센티브는 2개월 이내에 20만원 이상 사용해야 지급된다. 20만원 이상 소비가 확인되면 10월 26일 또는 11월 26일에 지급된다. 또한 해당 인센티브는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소멸한다. 기존 10% 인센티브는 충전 즉시 지급된다.
이 지사는 “한정판 지역화폐 예산은 총 1000억원으로 해당 정책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약 333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게 된다. 중소상공인의 소비 매출은 최대 약 8300억원 증가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소비 진작 정책이 보건방역을 방해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보건방역 만큼 경제방역도 중요하다”며 “전쟁 중에도 최소한의 삶을 위해 소비는 해야 하고 상인은 물건을 팔아야 먹고 산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석은 여러모로 어렵다. 힘들 때일수록 콩알조차 나누는 연대감이 중요하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굳건한 연대와 희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용기가 위기 극복에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경기도 공동체를 살리는 뜻깊은 한가위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재원은 도의회와 협의해 지난 3월 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코로나 위기 긴급지원 예산 500억원을 포함해 전액 도비로 마련했다.
이 지사는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이 정부의 2차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연계되어 있느냐는 지적에 “이것은 정부정책 결정과는 관계없다. 도의회에서 제안해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에 대해 “현재 경기도 재정이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녹록지 않다. 본격적인 검토는 못 한 단계다. 도의회 차원에서 지방채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 집행상황을 봐가면서, 경제 상황을 추적 검토하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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