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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공모주 열풍에 장외주식시장도 북적...'묻지마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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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거래 시세에서 카카오게임즈 매도 호가, 8만 원 육박

지난 2일 공모가 2만4,000원을 3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

상장 후 주가 오를 거로 기대한 투자자, 장외시장으로 몰려

[앵커]
최근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불러온 공모주 열풍이 장외주식시장으로도 번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장외시장 특성상 공개되는 정보가 부족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거래 시세사이트.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매도 호가는 7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공모가 2만4천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다른 장외주식 정보사이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거금 1억 원을 내도 5주 정도만 받게 되다 보니, 상장 후 주가가 더 오를 거라고 기대한 일부 투자자들이 장외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다음 달 상장을 준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희망 공모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사겠다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장외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재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유동성이 시장에 많이 풀린 상황이라 그 열기가 뜨겁다고 할 수 있고요. 투자자들의 이익을 만족시켜 줄 만한 (예금) 금리가 충족돼 있지도 않은 상황이고 부동산 쪽으로 흘러갈 자금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또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한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학습효과 때문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모가보다 상장 후 거래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장외시장이라는 특성상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상장 주식과 비교해 공개되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환태 /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 : 상장시장에 비해서 기업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고요. 아무래도 비상장기업은 (주식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도 있긴 하지만) 주식 유동성이 낮은 기업들도 있어서….]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사설 사이트의 경우엔 사기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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