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만나면 작아지는 ‘코리안 몬스터’
2년 연속 ‘징크스’ 극복 실패
구속 떨어져… 5이닝 5실점 부진
살렌필드 강풍까지 더해져 고전
평균자책점 2.51→3.19로 상승
토론토 대역전승… 패전은 면해
2년 연속 ‘징크스’ 극복 실패
구속 떨어져… 5이닝 5실점 부진
살렌필드 강풍까지 더해져 고전
평균자책점 2.51→3.19로 상승
토론토 대역전승… 패전은 면해
토론토 류현진이 8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버펄로=AP연합뉴스 |
지난해 8월 LA 다저스에서 잘 나가던 류현진(33)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홈런 3개를 맞고 7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발 뒤지게 된 결정적인 경기 중 하나였다. 이뿐 아니라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가 양키스의 악몽을 씻어내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8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구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 중인 양키스와의 남은 10차례 시즌 맞대결 중 첫 경기라 토론토에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담감 탓인지 흔들렸다. 이날 솔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2-5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51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19로 치솟았다. 1년 전 양키스 전 이후 처음이자 자신의 빅리그 7번째 3피홈런 경기였다. 그나마 팀타선이 6회 말 대거 10득점을 올리면서 토론토가 12-7로 역전승해 패전을 면한 류현진은 3승1패의 시즌 성적을 유지했다.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득점을 한 것은 2010년 9월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년 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지는 데다 대체 홈구장인 살렌필드에 좌측 외야를 향해 부는 초속 7m의 강풍까지 부는 불리한 조건이 더해져 고전했다. 이는 장타 허용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뒤 루크 보이트와 후속 타자 에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둘 다 시속 144.7㎞(89.9마일)짜리 몸쪽 빠른 공이었다. 2-2 동점이 된 4회엔 미겔 안두하르에게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또 한방을 얻어맞았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5㎞(90.4마일)에 그쳤고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43㎞(88.7마일)로 둘 다 올 시즌 최저였다. 올해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0마일 이하였던 경기는 패전 투수가 됐던 7월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과 이날 양키스전 두 번이다. 또한 3개의 홈런이 모두 좌월이었을 만큼 타구가 강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갔다.
결국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체인지업 구사율이 높아진 류현진은 5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를 노리고 들어온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구속 회복의 과제를 안게 된 류현진은 “다음 (양키스전)부터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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