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VS 염태영 더민주 최고위원
이재명 잠룡 1~2위..염태영 국회최대 계파 소속
이재명(왼쪽)과 염태영(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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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에 보이지않는 이룡(二龍)이 존재한다. 그들은 라이벌 관계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성남·수원 시장을 지내면서 항상 라이벌 관계였던 이들은 지난 경기도 지사 선거를 하면서 직위가 엇갈렸다.
이재명은 경기도 수장이 됐다. 3선의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이라는 머리띠를 두루고 전국을 달려 흥행에 성공했다.
염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방점을 찍었다. 한낱 시골사또에 불과한 그는 한국 지방자치 새 역사를 쓰면서 승천(昇天)했다. 여기까지는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와 공통분모다. 이 지사는 당초 예상대로 대법원 족쇄에서 풀어나자마자 잠룡의 우선 순위에 들어갔다. 이재명은 이재명 자체가 브랜드이다. 염태영은 2441명의 염태영 전사가 민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무상복지시리즈로 각종 여론조사에 등장인물로 거론됐다가 결국 대권잠룡이라는 커다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만만치않은 인물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물줄기를 바꿨다. 아무도 해내지못한 일을 성공시켰다. 그는 전국 시도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이다. 전국 226개 지자체 대표선수다. 풀뿌리 민주주의 염원인 자치와 분권을 성공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자치분권 역사를 반드시 완성시키겠다는 지자체장들의 난, 즉 지란(地亂)의 성공이다. 벌써 두번째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최고위원은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국회의원이 주류라는 관행이 있었지만 그에겐 아무 문제도 안된다.
최고위원 권한은 대략 10개로 막강하다. ▷법률안을 포함한 당 주요정책에 관한 심의 의결 ▷주요 당무에 관한 심의 의결 ▷당무 전반에 관한 조정·감독 ▷당예산과 결산의 심의 ▷당무위원회 및 의원총회 소집요구 ▷당무위원회에서 위임한 사항의 처리 ▷임시 시도당대의원대회 개최요청에 대한 허가 ▷시, 도당 또는 지역위원회에 대한 사고당부또는 사고위원회 판정 ▷국회추천(선출) 임용직 공무자 추천에 관한 심의 ▷기타 당헌·당규 등에 부여된 권한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출마시 7가지 공약중 6번째로 ‘자치발전과 지방분권으로 발전하는 민주당으로▷지방정부 권한 대폭 광화, 자치분권 실질화 ▷권역별 제2,3 거점도시 조성을 통한 균형발전 추진 ▷공공기관 지방이전 신속추진, 지방의회 정책역량 강화 지원 ▷최고위원회 중 지방분권 회의 격주 개최를 약속했다. 이낙연 대표 지원사격으로 염 시장의 힘은 막강해졌다.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 회의의 약자인 KDLC는 더민주 소속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과 광역시도의회의원, 기초 시군구 의회 의원들이 지방자치 현안에 공공대응하고 분권을 추진하기위해 2015년 결성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상임대표다. 그는 “국회내 연구모임인 포럼 자치와 균형을 통해서는 분권형 국정운영 기틀이 되는 각종 입법과제들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는 일에 핵심역할을 하도록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포럼에는 지방자치 경험이 있는 국회의원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들이 모였다. 주요 구성원은 더 민주 소속 국회의원 42명과 지방자치단체장 21명으로 재선의 김철민, 맹성규, 서남석 국회의원이 염 시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5선의 이낙연(전남도지사) 송영길 의원(전 인천시장), 4선의 우원식의원(전 서울시의원), 3선의 이광재의원(강원도지사), 재선의 김두관의원(경남도지사)를 상임고문으로 선임, 더민주 국회의원중 지자체 출신 14며, 정무직출신 15명,지방자치 경험이 있는 국회의원 42명이 포진했다. 이만하면 국회내 최대 계파(?)로 손색이 없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늘 초심을 잃지않겠다”고 다짐했다.
초심을 잃은 정치인이 한 둘이 아니다. 아쉬울때만 절절 매고, 잘나가면 눈길조차 안주는 ‘쓰레기 정치인(?)’은 이젠 사라져야한다.
“정책보다 사람이 먼저다. 말 많고 똑똑한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는것보다 민생정치에 “사람이 됐다”라는 인덕까지 갖출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염 시장의 말에 감동이 밀려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을 몇개월 앞두고 10%도 안되는 정치인이었다. 지금 지지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방증이다. 사람냄새나는 정치인, 국민들은 그런 정치인을 원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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