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는 청와대
1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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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 관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그동안 (유사한 사례에서도 청와대가) 언급을 하지 않았던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특별히 언급해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추 장관을 내정하고 인사 검증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방금 전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병역 문제를 둘러싼 의혹들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휴가 미복귀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은 부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을 둘러싼 청탁이 있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전날 "논란이 되는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는 법무부 알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한 점을 들어 특임검사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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