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초단체장, 2차 재난지원금 '취약계층 우선'으로 선회

1차 설문 조사때 '선별지원' 48.9%, 2차 조사에선 65.1%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방식을 두고 전국민지급과 선별지급에 대해 절반씩 찬성했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최근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취약계층 우선지원 선호로 입장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체장, 2차재난지원금 전국민 지원 선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의 기초단체장 224명(응답 172명)을 대상으로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112명(65.1%)이 '취약계층 우선 지원'이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전 국민 지원'이라고 답한 단체장은 60명(34.8%)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5∼28일 실시된 1차 설문조사에서는 취약계층 지원(48.9%)과 전국민지원(50.0%)이 팽팽했는데,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정부가 선별지원을 추진하면서 일부 단체장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당정은 지난 3일 비공개 실무당정협의를 통해 추석전 집행을 목표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명령으로 피해를 본 업종과 계층에 맞춤형 선별 집중지원을 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경우 고려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66.7%가 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영세사업자를 꼽았고, PC방·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운영중단시설(65.6%), 저소득층(40.0%), 예술인·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7.3%) 등 순으로 답했다.

저소득층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40.0%)가 가장 많았고, 100% 이하(22.0%), 140% 이하(10.7%) 등으로 나타났다.

지급시기에 대해서는 추석 이전(72.7%)이라는 응답이 추석 이후 1개월 이내(18.0%), 연말 이전(9.3%) 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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