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블룸버그 "日GDP, 2028년 정점…2019년보다 낮을 듯"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8년 日GDP, 2019년 대비 2.7% 적어"

구조개혁으로 생산성 못 올리면 마이너스 경제 전락

日 차기 정부 총리 어깨 부담 커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10년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정점에 달하는 2028년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해도 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약속한 구조개혁이 성과를 보이지 못한 탓에, 다음 주 결정되는 후임자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아시아경제

일본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쓰지마 유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일본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일본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8년 GDP가 최고점을 찍더라도 2019년 GDP보다 2.7%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후에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2050년 GDP는 2019년보다 15.7%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올해 2분기 일본 GDP가 전분기보다 -7.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28.1% 성장한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7.8%(연율 27.8%)보다 사정이 나빠졌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마쓰지마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자료와 관련해 "일본 경제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다시는 과거와 같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본의 구조개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8년 가까이 장기 집권한 아베 총리는 그동안 '대담한 양적 완화' '기동적 재정 지출' '거시적 구조개혁' 등 세 가지 화살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일본 경제의 치유책으로 제시했다. 일본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에서 개혁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구조개혁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