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톱픽으로 RFHIC 꼽아
삼성전자 서초사옥.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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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에 약 8조원 규모의 5세대(5G) 통신장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31일까지다. 양산 시작 전 단계임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은 5년 동안 연간 1조6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대형 통신사와 체결한 첫 번째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시장 내 평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에는 전장 대비 1.62%(900원) 오른 5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오전 10시47분 기준 전일보다 2.83%(1600원) 상승한 5만81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북미 수주는 버라이즌만 완료됐을 뿐이고 후속 수주 건들이 대기하는 상황이다. 미국 3대 통신사 중 AT&T와 T-Mobile(스프린트 합병)도 조만간 5G 장비 발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T&T와 T-Mobile의 발주 규모는 단일 회사 기준으로는 버라이즌보다 적지만, 합산 발주 금액은 버라이즌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2개 업체향(AT&T, T-Mobile) 연내 수주액은 버라이즌향 수주액에 버금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통신장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알에프텍, 오이솔루션, RFHIC, 나무기술 등은 삼성전자의 주요 서플라이체인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주하면 국내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으로 수혜를 입게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통신장비주 톱픽으로 RFHIC를 꼽았다. RFHIC는 삼성전자에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내년 삼성전자향 매출액이 약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화웨이향 매출액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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