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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하늘의 별따기’ 된 배달…자영업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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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실시 이후 배달대행 문의 2.8배 증가

배달원 구하기는 커녕 배달앱 가입도 어려워

헤럴드경제

“들어오는 주문도 못 받으니 이게 뭔가요. 배달 독촉전화 올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10번 이상은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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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음식점 주인들의 하소연 글이 늘었다.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1주일 연장되면서 배달 서비스에 뛰어드는 점주들이 늘었지만, 물량 폭증과 연이은 폭우로 배달대행업체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다. 새롭게 배달앱에 진입하려는 점주들도 평소보다 가입 신청이 지연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지난 8월 16일부터 배달 대행업체 가입 문의 건수가 대폭 늘어났다.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매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 문의 건수는 직전 2주과 비교했을 때 2.8배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배달로 눈을 돌리는 음식점 점주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상점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라 평균을 말하기 쉽지 않지만 대행 시작까지 3일에서 길게는 10일까지 걸린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점 소요 기간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가입도 쉽지 않다.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수도권 지역 음식점에서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식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저녁 손님을 잡기 위해 배달앱을 두드리는 점주들이 늘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입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일~14일로 평소보다 1주일 더 걸린다. 통상 점주가 배민에 가입 상담을 한 뒤 카테고리 선정, 메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입점을 마치는 기간은 7일 정도다.

가입 문의도 대폭 늘었다. 최근 한 달(8월 3일~9월 4일)동안 가입 문의는 1만5240건에 달해 1개월 전보다 46.6%나 급증했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대면상담이 어렵다보니까 통상적으로 7일 정도 걸렸었는데 전화 상담만해도 평소보다 2일 이상 걸린다”며 “등록을 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일에서 14일까지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로 연장되면서 ‘배달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8월 마지막 주(8월 24일∼30일) 1주일의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마지막 주보다 26.5% 늘었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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