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고시 예정대로 진행 -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응시를 거부하면서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그쳤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사 국가고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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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가운데 시험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서는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고 정부가 허용하면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이날 연합뉴스에 “구제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겠다고 해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고 보건복지부가 시험을 보라고 하면 국시원은 새로 준비를 해서 마련할 수 있다”면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해를 넘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도 “정부하고 응시자들하고 뜻이 맞으면 국시원은 방법을 당연히 찾겠다”면서 “다만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국시원이 의사국가시험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시험을 관리하는데 다른 시험들이 대개 학년 말 12월부터 2월에 걸쳐 집중돼 있다”며 “그 시기에 다른 직종 시험을 희생하면서까지 의사국가시험을 시행할 순 없다”며 합의를 볼 경우 실기시험 날짜를 최대한 뒤로 돌려 11월말까지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달 8일로 1주일 연기했으나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 절차 및 내용에 반발하는 의대생 대다수는 여전히 강경 기조를 고수하면서 추가 응시접수 기간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이는 역대 실기시험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구제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복지부는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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