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병 선발에 이어 용산배치 청탁 주장도 제기
국방부 자체적인 조사 촉구 목소리 높아져
국방부 “검찰조사 지켜봐야···검찰에 적극 협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생활 특혜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국방부가 자체적인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추 장관의 아들에 대한 의혹을 검찰이 조사하고 있어 국방부가 따로 감찰조사 등을 할 계획은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찰조사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씨에 대한 군생활 특혜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어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에서의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씨는 2016~2018년 육군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다른 병사에 비해 휴가를 많이 갔다는 지적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서씨가 경기도 의정부의 카투사 부대에 배치된 직후 서울 용산 기지로 자대를 바꿔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카투사 간부의 진술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일단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씨 군생활에 대해 군 자체적인 조사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또 조사를 하는 것은 검찰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씨 측 현근택 변호사는 자대배치 청탁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의 자대배치 및 보직은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면회오는 가족들이 보는 상태에서 컴퓨터 난수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며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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