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2명 중 446명 응시…국시원장 “재신청 기회 줬지만 외면”
의사국가시험(국시)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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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국시원 원장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시험 재신청 기회도 줬지만 속수무책”이라며 “예정대로 시험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원래 응시하겠다고 했던 사람은 3172명이었는데, 이 인원의 14%인 446명이 이번 국시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이번 시험 미신청자에 대한 구제 요청을 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원장은 “지금은 아무런 방편을 고안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구제라는 말은 본인이 거기서 나오고 싶을 때 방법을 제공하는 것인데, 현재 시험 응시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보겠다고 하면 국시원이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시험을 거부하니 강제로 데려다 시험을 보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에 대해 “과한 행동”이라며 “너무 큰 걸 걸고 이런 식으로 저항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뭔가 저항을 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런데 방법과 정도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료계 집단휴진 속에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도 연장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고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8일부터 11월20일까지 74일간 진행되는 국시 실기시험은 응시 의사를 밝힌 446명만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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