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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전공의 8일 복귀…"2주 내 의대생 구제 없으면 단체행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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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휴진 18일만에 종료 "8일 오전 7시 복귀"

대전협 "의사고시 연기 등 대책 없으면 단체행동"

의협도 '구제책 없으면 합의 파기' 시사…갈등 불씨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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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18일째 이어진 집단 휴진을 중단하고 8일 오전 7시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와 학생이 복귀하고 1인 시위를 통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18일간 이어져 온 집단휴진 사태가 8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될 전망이다.

다만, 대전협은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다면 다시 집단휴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비대위원장은 "2주 내 재시험이나 시험 순차 연기 등 구제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단체행동에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오는 8일부터 약 2달간 실시될 예정인데, 응시대상 3172명 중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인원은 446명으로 약 14%에 불과하다.

정부는 시험 응시를 독려하기 위해 시험 일정을 지난 1일에서 8일로 1주일 미루고, 재접수 기한도 6일 자정까지 연장한 바 있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국시 거부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정부도 재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일 없이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대책이 없다면 기존의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공의들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반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는 이번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7일부터 대전협 비대위는 저를 포함해 모든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며 "의료계 투쟁을 이어오며 분열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과정 속에서 모든 전공의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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