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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이재용 부회장이 점찍은 5G사업 드디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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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4대 신사업 선정 2년만에 쾌거…핵심사업자로 '우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던 5세대(G) 사업이 2년만에 ‘잭팟’을 터뜨렸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약했던 삼성이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명실공히 핵심 사업자로 자리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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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오른쪽)이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5G사업이 미국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 교류하며 직간접적으로 5G 사업을 지원했다. 사진은 연초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경기도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모습.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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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7일 공시를 통해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미화 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일 수출건 기준으로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삼성전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43%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5조원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사업에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수원 공장 가동식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버라이즌 건과 관련해서도 이 부회장이 작년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이후 여러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설득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통신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명실공히 메인 플레이어로 평가받은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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