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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구제 조건' 복귀 전공의…비대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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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비대위원장, 집행부 등 총사퇴

집단 휴진 등 단체 행동 지속 여부 두고 내부 갈등

의대생 구제 방안 없을 시 집단 휴진 재개 가능

의협과 갈등도 예상…최대집 회장 등에 경고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그동안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을 이끌어 온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집행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7시, 전면 휴진을 유보하고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한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7시 복귀는 사퇴한 박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의 결정으로, 7일 열린 대전협 전체 간담회에서도 이에 반발하는 회원들이 끝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7일 오후 1시 유튜브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7일 이후 본인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의 총사퇴 소식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전협은 8일 진료 현장에 복귀하긴 하지만 단체 행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수위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의대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곧바로 단체 행동의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현재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한데다 재접수 시한 역시 두 차례 연장한 터라 다른 국가고시와 형평성을 고려해 더는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이 또다시 집단 휴진 등 강도 높은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이미 내부에서는 집단 휴진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큰 상황으로 각 수련병원 별로 투표를 통해 8일 곧바로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협과 의협 간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대전협은 입장문을 내고 “의협을 구조개혁하겠다”고 밝히고 “최대집 회장 이하 측근 등 의협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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