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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86% 국시 거부…정부 “재연장이나 추가접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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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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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2021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이 14%로 집계됐다. 정부는 미응시자에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사 국시에 응시한 인원은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으로 14%의 인원이 응시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오는 8일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재신청 기간은 어제 자정부로 종료됐으며 재연장이나 추가 접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손 대변인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며 다른 의사 국시 이외의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업과 자격에 있어서도 형평성 문제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같은 경우 필수 배치분야를 중심으로 조정을 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대 졸업자들이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게 아닌 1년의 인턴과정 후 신청하거나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후 신청을 하는 경우가 다수다. 의대 졸업생이 1년 늦춰진다고 병역자원들이 일시적으로 차질이 생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여러 시뮬레이션들을 해보면서 필수적인 분야 중심으로 배치를 좀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정규의사 인력을 고용하는 등을 통해서 농어촌 취약지 보건의료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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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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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 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사 국시 거부 안건을 의결했다.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복귀한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결정에도 의대생들은 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투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의대협은 “의협·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도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며 “협회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 행동을 유지한다”고 알렸다.

한편, 국시 실기시험은 8일부터 11월 20일까지 74일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실기시험 A·B·C 센터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들은 12개의 시험실을 이동하면서 각 시험실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병력청취, 신체진찰, 환자와의 의사소통, 진료태도 등을 평가하는 진료 문항과 기본 기술적 수기를 평가하는 수기 문항이 각각 6문제씩 출제된다.

복지부는 재신청자의 시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계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당초 9월 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이었던 재신청자에 대해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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