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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구제 대책 마련하라"…의협, 합의안 파기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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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 일정과 관련해 ’추가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7일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사진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정 협의체 구성 합의서 체결식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기 전 발언을 마치며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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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 일정과 관련해 “추가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의협은 7일 “의대생 국시 응시 재연장 없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정부와의 합의를 깰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의협은 “지난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된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전제가 훼손될 때에는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재접수 마감 시간은 7일 0시까지였다. 정부는 국시 관련 재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했다”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신청을 받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미 (국시를) 2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수가 어렵다”며 “미접수 의대생은 구제방법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대생의 약 90%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맞서 국시를 거부하자 시험 시작 날짜를 기존 1일에서 8일로 미루고 시험 재접수 기한도 5일 0시, 7일 0시까지로 두 차례 연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국시 응시 예정 인원은 응시대상 3172명 가운데 446명으로 14% 수준에 그쳤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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