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이탈에 '제2 조국 사태' 우려도
이낙연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듣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야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 제기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해명할 것은 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은 해야 한다"면서도 "현재는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며 "당명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상황이므로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나라에서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라며 "현재 다 고발돼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로서는 언론의 의혹 제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단정하기에는 그렇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의원은 검찰이 관련 수사를 더디게 하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선 "현재까지 검찰이 추 장관 고발사건에 대해 특별하게 어떤 왜곡을 했거나 은폐 조작을 했거나 하는 증좌는 있지 않다"고 반박하며 "특임검사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도한 보도들"이라며 "휴가 사유가 분명하고, 남들보다 휴가를 더 쓴 것도 아닌데 사무 처리를 어떻게 했느냐를 갖고 추 장관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청탁이나 압력 전화가 아니고 문의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라고 너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내부적으로는 '제2의 조국 사태'가 될까 곤혹스러운 기류도 읽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에서 20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20대의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7.1%포인트가 떨어진 39.0%, 민주당 지지율은 6.9%포인트가 하락한 26.9%로 각각 집계됐다.
한 의원은 "논란이 계속될수록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하면 되는 문제를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싸우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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