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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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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국 5G시장 입성…최대 통신사에 8조원 장비공급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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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상보)]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30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5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 주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확정실적이 영업이익 8조1463억원, 매출액 52조966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약 24% 증가한 수치고 매출액은 약 6% 감소한 수치다. 2020.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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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에 최신 5G(5세대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만 8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잭팟'으로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규모 단일 수출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7조8983억원(66.4억달러)이다.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민간 이통사업자들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주파수 부족으로 5G 통신망 확대에 나서지 못했던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5G 투자에 본격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세계 최대 이통시장 미국에 5G 본격 진출

미국은 시장규모가 25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며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버라이즌은 가입자 1억 8300만명으로 미국 1위 통신사업자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1999년 스프린트에 2G CDMA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20년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의 검증을 통과해 기술과 보안 모든 측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삼성전자는 5G의 핵심기술인 △RAN(Radio Access Network) △코어 통신장비와 모뎀 △RFIC(Radio Frequency Integrated Circuit) △DAFE(디지털-아날로그변환 칩)등 핵심 칩셋을 모두 직접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특히 칩셋부터 단말, 네트워크장비까지 토탈 5G 솔루션(End-to-End)을 제공하는 게 최대 강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국내에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며 5G 기술을 선도해왔다. 이런 기술적 성과와 신뢰성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뉴노멀, 추가 수주가능성 높아져..중소기업과 협력도 확대

이번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 등 상당한 전후방 경제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동영상 시청 증가 등으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네트워크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는데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 비중이 높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수주가 확대될수록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파트너인 버라이즌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은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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