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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78)장승보의 장타 비법 | 스윙할 때 ‘어깨 회전각’ 신경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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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13.978야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위, KPGA 군산CC오픈 공동 7위, 2020시즌 평균 타수 10위, 평균 버디 수 7위.

‘조선의 거포’로 불리는 프로골퍼 장승보의 기록입니다. 최근에는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우승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열린 스릭슨투어 6차 대회에서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었지요. 장승보의 드라이버샷을 보면 생각보다 힘이 넘치거나 파괴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굉장히 편안하게 스윙을 하는데 볼은 대포알처럼 300m 이상 날아갑니다.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장승보는 ‘스윙 포인트’를 얘기하는 것이 다릅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팔이 아니라 오른쪽 어깨를 최대한 뒤쪽으로 뺀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반대로 다운스윙을 하면서 임팩트 구간에 올 때도 팔이나 손을 생각하지 말고 왼쪽 어깨를 최대한 열어준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장승보의 스윙 이론에 클럽과 팔은 없네요. 몸이 이루는 스윙 축과 가장 가까운 회전축이 되는 ‘어깨’를 중심으로 풀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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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보는 임팩트 순간에는 왼쪽 어깨가 열려야 스윙 스피드가 늘어나며 비거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신 백스윙을 할 때는 오른쪽 어깨를 뒤로 넘겨준다는 느낌으로 해야 팔이 아닌 몸통 꼬임으로 정교한 백스윙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한다.


‘백스윙 때 오른쪽 어깨를 최대한 뒤로 빼라’는 말은 손으로 백스윙하지 말고 상체를 회전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손이 아무리 많이 넘어가도 상체 꼬임이 없다면 아무 의미 없죠. “사람마다 유연성이 다르기 때문에 백스윙의 크기가 작아도 된다. 대신 오른쪽 어깨가 뒤로 빠지면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머리를 고정한 채 제자리에서 상체를 꼬아준다는 생각으로 백스윙하는 게 가장 좋다”는 설명입니다.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면 팔을 이용해 번쩍 들어올리는 스윙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다운스윙과 임팩트입니다.

‘왼쪽 어깨를 열어줘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장승보는 “장타를 치기 위한 또 하나의 핵심 포인트는 ‘임팩트 때 왼쪽 어깨를 열어주는 것’이다. 하체보다 왼쪽 어깨를 먼저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임팩트 구간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고 거리는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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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를 치려면 볼을 좀 높게 쳐야 하는 것도 아시죠? 체중 배분에 대한 생각만 바꿔도 비거리는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공을 왼발 앞에 놓고 어드레스 때 체중을 왼발보다 오른발에 더 실어주면 공의 탄도가 높아져 거리가 증가한다”는 간단한 팁도 알려주네요.

생각이 조금 단순해지나요? 백스윙할 때는 오른쪽 어깨를 뒤로 돌려주고 임팩트 구간에는 왼쪽 어깨를 평소보다 빨리 열어줘보세요. 느낌은 생소하겠지만 ‘어깨’를 스윙의 핵심으로 생각하면 몸통 꼬임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4호 (2020.09.02~09.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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