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10호 태풍 하이선 ‘직격탄’ 부산 피해 속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태풍 하이선 최근접 부산 해상 폭풍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와 수영구 광안대교 일대 해상에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7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비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가 태풍과 관련해 143건의 출동을 했다.

이날 오전 4시 28분쯤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기도 했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전 6시 29분쯤에는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57세 남성이 내부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됐다.
서울신문

태풍 속 물에 잠긴 채 운행하는 승용차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지나간 7일 오전 부산 남해고속도로 진입 도로가 침수돼 승용차가 물에 잠긴 채 운행하고 있다. 2020.9.7 부산소방본부 제공


도로 통제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40㎞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10호 태풍 하이선, 강한 세력 유지하며 북상 - 천리안 2A 기상위성이 7일 오전 8시 10분 촬영한 10호 태풍 하이선의 모습. 하이선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며 부산 인근을 지나 한반도 동부 지역에 많은 비와 바람 피해를 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자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처럼 오도가도 못 하는 상태로 변했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의 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대피 시키기도 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서울신문

태풍 하이선 영향에 많은 비 -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7일 오전 부산 제2낙동교에 많은 비가 내리자 수위가 차오르고 있다. 2020.9.7부산경찰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이 잦아들었지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강서구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2m의 바람이 불었고, 서구 초속 16m, 영도 14m 바람이 불었다.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기준 103㎜이고 금정 166.5㎜, 동래 13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

-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이동경로(오전 7시 발표) 기상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쯤 부산을 지난 태풍 하이선은 동해안에 바짝 붙어 울산·포항 등에 영향을 주며 이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