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법조계에선 특임검사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이 하기로만 하면 (가능하다)… 특별검사와 특임검사는 다른데, 특별검사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특임검사는 윤 총장이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윤 총장이) 결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임검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사건 수사 과정이 지금 8개월이 지났다”며 “전혀 진척이 없는데다가 (군 관계자가) 참고인 조서를 작성하면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수사 중인) 동부지검에서 전화를 받았다.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을 했는데, 이 진술을 참고인 진술에서 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 증거도 나왔고 여당 의원마저도 ‘전화는 했는데, 압력은 아니었다’ 이런 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거짓 진술을 했고, 동부지검은 참고인 조서를 만들면서 객관적으로 작성하지 아니하고 이 진술을 빼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보면 ‘지금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하는 생각이 든다”며 “추 장관 입장에서도 아무 거리낄 게 없다면 특검을 통해서 아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본인한테도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수사가 8개월째 답보 상태에 있다. 이렇게 중요한 사건을 시간만 끈다는 것은 수사할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국회 예결위의장에서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추 장관 아들의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군 휴가 미복귀 문제를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부대 관계자 진술을 받고도 참고인 조서에서 뺐다는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다.
이들은 “정상적 검찰이라면 해당 보좌관을 즉시 소환 조사하고, 통화 내역도 확보했어야 하는데 진술 조서에조차 남기지 않은 것은 사실 은폐를 위해 일부러 뺀 것”이라면서 “동부지검 수사팀과 지휘 선상의 직무유기 혐의가 높고, 추 장관이 개입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을 향해서도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짜 검찰 개혁’을 위해서라도 중요하고, 추 장관이 거리낌이 없다면 윤 총장이 임명한 특임검사 가동을 승인하지 않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추 장관 아들 측은 당시 의무기록 등을 공개하며 군 휴가, 즉 병가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 측 변호인이 ‘병가의 근거자료’라며 공개한 의무기록은 모두 3건이다.
먼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2015년 진료 기록을 공개하며 “입대 전부터 양쪽 무릎 통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른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2017년 4월자 소견서에 대해서는,“입대 후 오른쪽 무릎마저 통증이 심해졌다”며 이 진단을 근거로 1차 병가를 허가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술 후 회복 중으로 약 3개월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적힌 2017년 6월 21일자 진단서도 공개했다.
이를 두고는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가 연장을 신청했다”며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 씨의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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