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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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는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에서 유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의 말 대로라면 서씨는 올림픽 통역병에 적합한 경력이지만 오히려 청탁이 독이 된 셈이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 대령(예비역)은 서씨를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에 선발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밝혔다. A대령은 "추 장관의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압력을) 막았고, 동계올림픽할 때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리그인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산업이 발달해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7월 추 장관의 청문회 당시 "(추 장관) 아들은 영국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해 아직 혼자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서씨에 대한 야당의 병역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신상털기를 자제하라며 한 말이다.
서씨는 유학을 마치고 카투사에서 복무 중 평창 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2017년 11월 통역병에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한 서씨는 올림픽 통역병으로서는 자격 요건이 충분했다.
하지만 A 대령의 주장대로라면 주변에서 쏟아지는 청탁에 오히려 서씨는 선발 기회를 잃었다. 외압 논란을 피하고자 영어 실력과 관련 경험 등 자격요건을 살피는 선발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바뀐 것이다.
A 대령은 "병사들을 집합 시켜 '너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내가 제비뽑기를 한다. 문제 있으면 손들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씨의 전공과 관련해 A 대령은 통역병 선발이 유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A 대령은 "서씨가 전공을 당시에 영국 런던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무슨 대학의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한 것 같더라"며 "어떻게 보면 (통역병으로) 당연히 가야지. 그래도 서씨를 뽑았을 때는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힌편 육군은 2018년 2월 카투사 병사 65명을 통역병으로 선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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