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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민주당 향한 원망과 배신감 뚜렷" 이재명,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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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 더 걱정해야"

아시아경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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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결정과 관련해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의미의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전 조선왕조시대에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어려워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며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 마나 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 3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이 지사는 1인당 10만원씩 지역 화폐라도 지급해야 한다 등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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