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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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씨가 카투사로 복무했던 2017년 당시 국방부 장관실 등에서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TV조선은 <秋아들 부대책임자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압력 들어와”>, <秋아들 부대책임자 “통역병 선발, 장관실 등에서 청탁”>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서씨가 복무했던 부대의 최고 책임자였던 예비역대령 A씨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과의 전화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은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같은 날 조선일보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씨와 신 의원실 보좌관과의 녹취 전문을 공개했다.
이들 보도에서 A씨는 서씨가 근무했던 카투사 부대에서 2017년 11월 이듬해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 보낼 통역병을 모집했는데,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이 부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부하들에게 이 같은 외압을 넣은 곳으로 당 관계자나 정책보좌관이 파견돼 있던 송영무 당시 국방부장관실과 국회연락단을 지목했다.
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해 자신이 통역병 선발 방식을 제비뽑기로 바꿔 서씨를 떨어트렸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송 전 장관은 당시 추 장관 측으로부터 통역병 선발과 관련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씨의 변호인단은 서씨의 자대배치나 보직 배정 등에 추 장관의 보좌진 등이 청탁성 민원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카투사는 선발 후 논산에서 5주간 전반기훈련을 받고 의정부에서 3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며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가족들이 면회를 오고, 부대배치 및 보직은 가족들이 보는 상태에서 컴퓨터 난수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으며,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부대 배치에 청탁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변호인단은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병가의 근거자료’에 관한 의문이 있어 서씨의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추가 공개한다”며 삼성서울병원이 발급한 수술 기록지, 진단서 등 3종류의 서씨의 무릎 수술 관련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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