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의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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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서 자영업을 하던 60대 자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운영난과 채무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언니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매는 함께 업소를 운영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빚에 시달린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이 자매를 발견해 병원으로 함께 이송했으나 언니는 숨졌고 동생은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은 최대호 안양시장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버텨내야 한다”면서 “자매가 함께 운영하던 업소가 경영의 어려움과 채무 부담의 이중고에 빠지자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장례식을 다녀오고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힘겨워 한다. 재난기본소득으로 잠시 회복되기도 했으나 골목상인들의 희생과 영업 피해가 막대하다. 영업 현장을 다닐 때마다 상인분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듣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희망을 잃은 분들에게 어떤 힘도 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슬프고 속이 상한다.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서로 버팀목이 돼야 한다. 함께 견뎌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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