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와 관련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 장관이 특혜 휴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은 독립적인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얼마 전 국회에 나와 한 대답으로 다시 커졌습니다.
3년 전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해서 휴가 연장을 요청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 겁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 당시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이 이렇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습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 그런 사실이 있지 않고요.]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 그런 사실 없다라는 것이 보좌관이 전화하지 않았다는 겁니까,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지 않았다는 겁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 어떤 내용을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다음 날 국민의힘은 군부대 관계자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 추미애 보좌관이 서 일병 병가 연장되느냐 문의 전화가 왔다고 그랬죠?]
[A대위 : 예. 보좌관님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여당 의원이 해당 보좌관의 전화를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방부) 확인해 봤는데 전화를 건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 될 것도 아니고…]
추 장관이 국회에서 거짓으로 답변했다는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야당은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대변인 : 검찰은 고발 8개월째 함흥차사입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합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 중에 이런 절차를 건너뛰자는 주장이라며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로 검찰 내 비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임검사가 이번 사건과 맞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 , 장후원, 황현우,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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