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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골절 부상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격한 반응이 공개됐다.
영국 '아이뉴스'는 5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언급한 토트넘 의료진에게 화내며 절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월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후 팀 닥터에게 오른쪽 팔에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톤 빌라 수비수와 충돌하며 오른팔부터 땅에 떨어졌다.
손흥민은 부상 의혹에도 참고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런던으로 돌아와 정밀 검사를 받은 손흥민은 골절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에는 복귀에만 3달 이상이 걸려 시즌 아웃이 유력됐다.
아이뉴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은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손흥민을 포함해서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가 모두 장기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당시에 격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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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r nothing'의 신규 에피소드에서는 당시 부상 상황에 대한 자세힌 이야기가 공개됐다. 빌라전 다음 날 토트넘의 수석 물리 치료사 제프 스캇은 무리뉴에게 손흥민이 MRI 스캔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MRI 조사 요청을 들은 무리뉴 감독은 "만약 손흥민이 MRI 스캔을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거냐. 그는 뛰기를 원해. 검사 결과서 부상이 나오면 당신이 그를 못 뛰게 할 수 있어?"라고 역정을 냈다.
스캇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만약 우리가 운이 좋으면 손흥민의 부상은 골절이 아니라 멍일 것이다. 그러면 뛸 수 있다. 이것은 그의 장기 부상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벼랑 끝에서 절박함이었을까. 무리뉴 감독은 스캇의 타당한 발언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며 "그래도 손흥민은 뛰어야 해"라고 화내며 방을 나갔다.
MRI 검사에서는 결국 골절이 발견됐다.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다행히도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연기되며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아이뉴스는 "축구단의 의료진은 일하는 선수의 부상을 막아야도 하지만 부상당한 스타를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 돌려 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도 시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당 에피소드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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