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하다… 이미 게임 끝” 신동근에 이재명 응수…“국민 삶에 진지해져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신 의원이 이 지사를 “참 딱하다”고 표현하며 2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대해 ‘게임 끝’이라 비판하자 이 지사는 “국민의 팍팍한 삶과 현실에 좀 더 진지해 달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0조원(4인가구 80만원) 재난지원금을 선별 소수에 현금 지급할지 지역 화폐로 전 국민 지급할지는 의원님에게는 게임이겠지만 국민은 생존의 문제”라며 “'게임 끝'인지 시작인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집권 여당 최고위원으로 국민의 팍팍한 삶과 현실에 좀 더 진지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신 의원이 SNS를 통해 이 지사가 제시한 2차 재난지원금 절충안에 대해 “참 딱하다”며 “재난기본소득. 철학으로 보나 정책으로 보나 납득이 안 가는데… 왜 미련을 못 버리시는지. 이미 게임 끝인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응수다.

정부와 여당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 지사는 ‘전국민 지급’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당과 정부의 일원으로서 당정의 결정을 수용하고 따르겠지만 보편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 뉴스1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남기 부총리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며 “세계 최저 수준의 가계지원과 국가부채율,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율의 의미를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며 “‘경제 망치고 국채비율 지켰다’는 평가보다 ‘국채비율 올렸지만 경제와 민생 살렸다’는 후대의 평가가 훨씬 의미 있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