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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완치 후 찾아온 후유증…끝나지 않은 '코로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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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후유증 때문에 완치된 이후에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이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완치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투병기입니다.

반년 가까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생전 처음 보는 5가지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박현/부산대 교수 : 지금 나타나고 있는 증상은 롤러코스터 타듯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슴 통증, 만성피로, 피부 문제, 배 통증이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심한 증상으로 꼽은 건 이른바 '브레인 포그'.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면서 기억하고, 집중하는 게 어려운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방금 약을 먹었는지, 인터넷을 열었다가 뭘 찾으려고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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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신경정신과 전문의 : (코로나와 브레인 포그가 어떤 인과관계가 있나요?) 관련성이 아주 많죠. 이게 신경계통에 들어가서 신경세포하고 안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거예요. 환자들이 냄새를 못 맡겠다. 뇌가 멍하다. 그다음 뇌염 같은 것도 미국에서는 상당히 흔하게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후유증 탓에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 모 씨/코로나19 완치자 : 머리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코끝 입술 끝에 감각이 없는 것 같은 얼얼함이 있고, 제일 큰 문제가 무기력증….]

[이 모 씨/코로나19 완치자 : 3주 전부터 시작해서 얼굴에 발갛게 막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어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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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완치자를 분석한 논문이 최근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회복 후에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 이상이 퇴원 후에도 몇 주간 피로감을 호소했고 중증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65%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기억력 저하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 일반 환자들은 4명 중 1명꼴로, 중증 치료 환자들은 절반가량에서 나타났습니다.

완치자들 상당수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힘겨운 건 어떻게 대응하고 치료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한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박현/부산대 교수 (완치자) : 질본에 전화했을 때 괜찮으니까 집에서 쉬라는 소리만 들었고. 여러 병원을 가봤는데, 완치라서 후유증이 없고 그냥 독한 약을 사용해서 그렇다. 또는 기력이 떨어졌다는 진단밖에 못 받았습니다. 결국, 미국에 있는 의사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식단·산책 등으로 사후 관리하는 실정입니다.]

▶ "해외 코로나19 후유증 다양…국내 환자도 조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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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기자(jungk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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