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스트리플링 "류현진은 배울 점 많은 투수"
투구하는 토론토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3)을 4년 8천만달러에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과감한 투자가 계약 첫해부터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2020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이 행한 '대형 계약'을 중간 평가하며 "류현진은 지금까지 매우 훌륭하다(Ryu has been excellent)"라고 썼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을 때 '건강할 때는 매우 뛰어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 팀 사정상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데, 류현진이 항상 만족할만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라고 류현진을 영입하기 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단축 시즌을 펼치면서 류현진이 아주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됐다. 류현진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일 수 있다"며 류현진이 올해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결론은 '엑설런트'다.
류현진은 올해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의 견고한 투구를 펼쳤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올해 2013년 메이저리그 입성 후 가장 높은 삼진율(9이닝당 10.05개)을 기록 중"이라며 "토론토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류현진을 3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첫 시즌은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젊은 선수가 많은 토론토에서 '리더'의 자질을 뽐내고 있다. 트레이드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선수도 류현진을 의지한다.
화상 인터뷰하는 로스 스트리플링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은 4일 화상 인터뷰에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토론토에 합류했는데 류현진이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던졌다. 내가 토론토에 더 쉽게 적응하게 만들어주는 장면이었다. 류현진과 나는 보자마자 포옹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과 스트리플링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고, 토론토에서 인연을 이어간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몸쪽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배울 점이 많은 투수다. 류현진과 한국 음식도 함께 먹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과의 인연이 스트리플링 인터뷰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만큼 토론토에서의 류현진 입지는 넓고 단단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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