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전 의원. /사진=홍봉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세연 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개혁보수 성향 소신파로 보수정당 쇄신을 여러 차례 주장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부족한 사람에게 보내 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만 저는 내년도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가 되는 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금정구에서 3선을 한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김 의원의 부친인 김진재 전 의원도 같은 지역에서 4선을 한 사업가인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정책통'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력도 있다.
김 전 의원은 당의 쇄신을 여러 차례 주장하며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생명력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던졌다. 당시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의 공천 번복 파동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황 전 대표 등 최고위원회를 겨냥해 "자기 정체성의 핵심인 법치주의를 이렇게 부정해도 되느냐"며 "끼리끼리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길 바란다"고 규탄했다. 정상배는 정치권력을 이용해 사사롭게 이익을 추구하는 무리를 의미한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상황에서 "현재 당의 상황을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를 만한 분 중에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우리 사회 중도 가치를 대변하는 분"이라며 "더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