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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헬기사격 부인한 전두환 재판 증인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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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 위증죄 묻기로…헬기사격은 주요 쟁점

연합뉴스

전두환 형사재판 주요 쟁점인 5·18 헬기사격 (PG)
[제작 정연주, 최자윤] 사진합성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계엄군 헬기사격을 부인한 군 관계자를 5·18단체가 위증죄로 고발한다.

5·18기념재단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고발에는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18 3단체도 참여한다.

송 전 여단장은 지난해 11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했다.

법정에서 송 전 여단장은 "헬기가 지상 시위를 하려면 추진 각도를 변경해 속도를 낮춰야 한다. 그때 땅땅땅땅 소리가 크게 나는데 일반 시민은 총격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송 전 여단장은 1995년 검찰 조사 때도 1980년 5월 22일 육군본부 상황실로부터 무장헬기 파견 지시를 받고 103항공대에 무장을 지시했지만 사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5·18 단체는 송 전 여단장 등 법정에서 헬기 사격을 부인한 군 관계자를 두고 "위증한 사람 역시 죄를 물어야 한다"며 고소나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씨는 5·18 당시 헬기사격 목격담을 전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헐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헬기사격이 실제로 있었는지와 전씨가 이를 알고도 조 신부를 비난했는지는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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