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홍남기·이재명 '재난지원금 논쟁'…이낙연이 소환되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the300]재난지원금 지급방식 두고 이낙연·이재명 입장 차이 분명…대리전 양상에 대선 전초전 양상까지

머니투데이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3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뚜렷한 정책 노선의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초전' 성격을 이어가고 있다. 차기 대권 경쟁은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연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 나아가 기본소득 지급까지 주장한다.



경제부총리를 가운데 둔 李 vs 李 '대리전'

반면 재정당국을 이끌고 있는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하다. 지급하더라도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본다. 국무위원인 홍 부총리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지사와 홍 부총리의 논쟁은 결과적으로 대리전 양상까지 띤다. 홍 부총리의 입장은 이 대표와 유사하다. 이 대표는 당대표를 맡기 전부터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을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당대표가 된 이후에도 소신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낙연(선별지급) VS 이재명(보편지급)'이라는 대권주자들의 정책 노선 차이가 이 지사와 홍 부총리의 논쟁으로 가시화됐다. 홍 부총리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재난지원금은 현재로선 집권여당의 당대표인 이 대표와 재정당국의 수장인 홍 부총리의 뜻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저녁 열릴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9.2/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흙수저 논쟁'때부터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다른 목소리'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지난 7월부터다. 대법원이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혐의를 무죄로 판결하면서 이 지사의 정치적 보폭은 더 넓어졌다. 이 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 역시 그때부터 급상승세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엘리트와 흙수저' 구도를 만들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도지사, 국무총리 등을 지낸 이 대표를 엘리트로, 본인을 인권운동가 출신의 흙수저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며 '엘리트와 흙수저' 구도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무공천을 주장하는 이 지사에게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올라서면서 당분간은 정국과 이슈의 주도권이 이 대표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만 당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캠프는 올해 말부터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머니투데이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