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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서플라이체인, SoC와 소프트웨어로 대변혁"…미래자동차 기술 워크숍 온라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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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서플라이체인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입니다.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용 시스템을 공급하는 티어1 업체 간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됩니다.”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한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이 3일 열렸다.

전자신문

홍성수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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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회원 수가 각각 3만여명 안팎인 국내 대표 자동차, 전자 관련 학회들이 모여 미래 자동차 기술을 논의하고 국내 산업 발전 방향과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홍성수 서울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 서플라이체인이 시스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생태계 변화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OEM)와 서플라이어들이 안정적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균형적으로 발전했지만 하드웨어 서브시스템에 숨겨져 있던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로부터 '디커플링(결별, 탈동조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전통적 서플라이체인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가 전장화된 전기차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하는 자율주행차로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하는 핵심인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이 완성차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 기술 주도권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져 자동차 서플라이체인에서 경쟁이 일어날 것이란 게 홍 교수의 전망이다.

그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즉 소프트웨어 티어1을 확보하려는 싸움이 OEM과 티어1 업체간에 벌어질 것”이라며 “누가 소프트웨어 티어1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테슬라는 자율주행 컴퓨터를 독자 개발하고 글로벌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애플처럼 자신만의 폐쇄적 차량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애플 생태계의 경쟁자로 안드로이드 진영이 등장한 것처럼 자동차에서도 개방적 차량 플랫폼이 구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워크숍에서는 이 밖에 삼성전자, DB하이텍, 퀄컴, NXP 등에서 연사로 나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술 동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차량용 SoC 기술 등을 공유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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