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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文대통령 '간호사 격려' 발언에 안철수 "박근혜 레이저 눈빛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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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6차 최고위원회의 겸 제1차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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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료계 파업 상황에서 간호사들에게 응원 글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대통령께서는 문제해결 의지는 있는 건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의 페이스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이간질하고 상처 주는 말씀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그는 "요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며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박 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분노와 질책의 눈빛이 향할 곳은 야당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등 뒤에서 돌 맞고 항의하는 의사들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레이저가 스스로 매섭게 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레이저가 아니라, 정적을 압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찍어 누르는 증오와 감정에 찬 레이저라면 언젠가 그 빛은 대통령 자신에게 반사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간 '편 가르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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