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홍익표 "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대부분 추정·의심·의혹"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원식 녹취록은 전부 제목 장사"

"위급한데 응급실 안 가고 부대 가냐"…野 특검 요구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의혹 제기가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서씨가 복무했던) 카투사 부대에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야당의 특임검사 요구에 대해서는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야당이나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대부분이 추정, 의심, 의혹 이런 것밖에 없다"며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의혹 제기가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씨의 복무 중 휴가일이) 많다고 자꾸 그러는데, 당시 카투사 병사들의 전체적인 휴가 일수가 어떻게 되는지, 카투사 부대에 대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21개월간 카투사에 복무하며 총 58일(연가 28일·특별휴가 11일·병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카투사는 연가 28일을 쓸 수 있으며 특별휴가나 병가는 지휘관 재량인데, 군 휴가자 명단 자료에 서씨의 병가 기록이 남지 않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일) 서씨와 같은 부대에 복무했던 A대위와 B중령로부터 '추 의원 보좌관이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녹취록을 공개해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서씨가 2017년 6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1·2차 병가를 보내며 불거진 '부대 미복귀'다. 국민의힘 측은 서씨가 미복귀 상태로 병가를 연이어 사용했고, 병가를 마친 뒤에도 이틀간 미복귀했으며, 결국 '사후 휴가처리'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모든 상황은 허위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당시 수술 기록과 병가 기간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며 "군대에서 많은 병사들이 치료도 못 받고 군대에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공개 녹취록이라고 신원식 의원이 전부 다 '제목 장사'를 했다"며 "거의 유도성 질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추 장관의 '말바꾸기' 지적 역시 "몇 년 전 있었던 일의 사실을 다 기억할 수 없겠죠"라고 맞받았다. 추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라고 답변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첫째 전화가 압력으로 느껴졌는지, 둘째 그로 인해 정상적인 행정 절차가 아닌 게 이뤄졌는지, 셋째 이런 문제가 부대 내에서 정상적으로 지휘 계통에 보고되고 사후 깔끔하게 처리됐는지를 살필 문제"라며 "갑자기 위급하거나 아프면 병원 응급실에 안 가고 일단 군 부대에 들어가야 하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검찰의 수사 지연에 법무부의 검찰 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야당의 주장도 "요즘 검찰이 어디 민주당과 대통령 눈치를 보느냐"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추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8개월째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해 왔다.

앞서 검찰에서는 관련 수사 실무를 담당한 김남우 전 동부지검 차장이 지난 8월 사표를 냈고, 양인철 형사1부장이 최근 인사에서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전보된 바 있다.

다만 홍 의원은 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며 "일단은 검찰 수사를 보고"라고 했다. 이어 "결과가 미진하거나 그러면 이후에 가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들께서 수사 결과를 보면 그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었다.
soho090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