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승리와 방어율보다 이닝이다".
KIA타이거즈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특급 외인 애런 브룩스(30)가 선발투수의 제 1 덕목을 강조했다. 승리와 평균자책점(ERA)도 중요하지만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것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닝 이터를 위해 1~2구를 전력 투구 한다는 것도 밝혔다.
브룩스는 어떤 타이틀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선발투수이니 승리가 클 것이다. 그러나 많은 조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물론 ERA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는 올해 20경기에 등판해 8승(4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6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13번 했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은 7회이다. ERA는 3위, QS와 QS+는 각각 4위이다.
피안타율 2할4푼5리(6위), WHIP 1.07(3위) 등 모든 수치가 상위에 있다. 타선지원만 제대로 받았다면 이미 10승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구위가 압도적이다. 직구가 154km까지 나오고, 153km짜리 투심을 던진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140km를 넘긴다. 여기에 135km짜리 파워커브도 있다
특히 리그 세 번째로 많은 13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당 6⅓이닝이다. NC 좌완특급 구창모(6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소화 능력이다.
선발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가장 큰 잇점은 동료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순위싸움에서도 상당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이닝이터가 되기 위한 노력도 이야기했다.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빨리 나오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브룩스는 땅볼 요정이다. 땅볼/뜬공 비율은 2.92로 압도적인 1위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빨리 유도한다면 그만큼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있다.
브룩스는 "등판할 때마다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한다. 초구와 2구를 전력으로 던지는 이유도 있다. 타자들을 맞춰잡아 땅볼을 유도하고, 그만큼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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