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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안철수 “문 대통령 ‘박근혜 레이저 눈빛’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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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눈빛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레이저 눈빛’을 닮아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간호사 위로 글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느라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우신가”라며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에 나온 ‘의사들의 짐’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 등의 표현을 두고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를 분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경향신문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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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청개구리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의 페북(페이스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이간질하고 상처 주는 말씀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요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며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박 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분노와 질책의 눈빛이 향할 곳은 야당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등 뒤에서 돌 맞고 항의하는 의사들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레이저가 스스로 매섭게 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레이저가 아니라, 정적을 압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찍어 누르는 증오와 감정에 찬 레이저라면 언젠가 그 빛은 대통령 자신에게 반사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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