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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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평등 압축판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부동산‧기후‧성 불평등을 막고, 기본소득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언제나 불평등은 근본적 해결보다 임시방편이나 나중에 다룰 문제로 미뤄졌다”며, 기본소득당을 창당한 이유도 “86세대 정치엘리트가 만들어 온 세상에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 교무실 칠판 위 종이에 적혀 있던 제 이름을 기억한다. 누구나 오가는 곳에 무료급식 받을 정도로 가난하다는 낙인이었다”며 “틈틈이 대학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과외알바를 해도 월세 50만 원을 감당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이라는 중요한 도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정확한 액수를 정하진 않았지만 전시민을 대상으로하는 기본소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기존 재건축 주거용 건물에서 상가로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선거는 단일화 없이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며 “표만 생각한 연합의 결과가 거대 양당만 키웠지 정책적으로 진일보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2019년 기본소득의 중요성을 알리려 노동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용 의원과 기본소득당 창당을 결의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기본소득당 경기 고양정 후보로 출마해 1.28% 득표율로 낙선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4‧15총선에서 전국민 60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제1공약으로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했다. 비례후보 순번 5번으로 용 의원이 등원에 성공했고 지난 5월12일 시민당에서 제명되면서 독자적인 원내 정당이 됐다.
신 대표의 출마선언은 최근 2030 여성들의 주목도가 높아진 정치권의 분위기를 잇는 작은 사건이다. 최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4세 여성 박성민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39세 여성인 임세은 청와대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사회적으로 세대갈등의 심각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를 타고 21대 국회에는 용 의원(30)을 비롯해 전용기(29) 민주당 의원, 류호정(28) 정의당 의원 등 13명의 2030 의원이 탄생했다. 이들 중 여성의원은 7명이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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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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