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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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주장을 두고 "내 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냐"고 비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당연히 그렇게 한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개인 살림살이라고 해도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 되니까 견뎌보자, 다리 밑으로 가서 노숙하자는 것과 똑같다. 불합리한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1000만 원을 (지급)해서 좋은 집은 못 구해도 셋방이라도 빨리 구해서 살아야 한다"며 "버티다가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모두가 어려운 위기 국면에서는 배제될 때 소외감과 분노가 생긴다"며 "경제 관료들의 시야가 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홍 부총리가 자신을 겨냥해 '철이 없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초등학교 때 듣고 처음 들은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도지사는 (재난지원금을)30만원씩 50번, 100번 줘도 재정건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재명 지사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아주 철 없는 이야기죠?"라고 질의한 것에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고요"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이 '대선을 노린 것이란 시각도 있다'는 물음에는 "지금 대선 생각할 때가 아니다. 가용 자원을 최대한 유용하게 쓰자는 말이지 무슨 계산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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