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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CL 연기 가능성 대두…K리그 일정 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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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CL 연기 가능성 대두…K리그 일정 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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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원두재(오른쪽)가 지난 2월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와 볼다툼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원두재(오른쪽)가 지난 2월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와 볼다툼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안으로 제시됐던 동아시아지역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또 한번 변경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K리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ACL은 지난 2월 조별리그 2차전까지 소화를 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0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잔여 일정 일부를 확정발표했다. 수원과 전북이 속한 G, H조의 남은 조별리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다음달 17일부터 11월 1일까지로 열기로 했고, 조 2위안에 들면 11월 4일에 16강전, 이어서 8강전은 같은달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과 수원 삼성이 속한 E, F조의 경우 입국 후 코로나 검사시 격리 면제 등 개최 조건에 부합하는 국가가 나타나지 않아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예정된 G, H조의 일정마저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3일 “AFC에서 동아시아지역 ACL 일정을 11월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유는 개최국인 말레이시아의 현지 사정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ACL 동아시아지역 2개 조의 잔여 경기를 개최하기로 한 말레이시아의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달 중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이동제한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부터 봉쇄 조치인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했고, 6월부터는 완화된 이동제한명령을 유지해왔다. 이동제한조치를 연장하면서 국경 통제, 항공기 운항 제한 등을 통해 관광객의 입국도 계속해서 금지할 방침이다. 동아시아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ACL 개최를 지원했던 말레이시아마저도 안전한 대회 진행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ACL 일정이 11월로 변경될 경우 K리그의 일정 변화도 불가피하다. 당초 K리그는 10월 ACL 일정 소화를 고려해 기존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1부리그 파이널라운드 5경기의 경우 ACL 이전과 이후에 각각 2경기와 3경기를 치르는 안으로 일정을 짰다. 이 관계자는 “ACL 일정이 11월로 연기될 경우엔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모두 ACL이 열리기 전에 마무리하는 방안이 유력해진다. 이전에 여러 안을 놓고 일정을 준비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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