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된다는 건 불합리한 결정"..오세훈 비판에 반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료정책 두고 “논의 차제를 조금 미루자”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국가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 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당연히 그렇게 한다”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개인 살림살이라고 해도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 되니까 견뎌보자, 다리 밑으로 가서 노숙하자는 것과 똑같다.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 1,000만원을 (지급)해서 좋은 집은 못 구해도 셋방이라도 빨리 구해서 살아야지, 버티다가 다 죽는다”고 했다.

선별 지원을 고수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선 “모두가 어려운 위기 국면에서는 배제될 때 소외감과 분노가 생긴다. 국민 통합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관료들의 시야가 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의 “철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선 “초등학교 때 듣고 처음 들은 것 같다”고 했다.

‘대선을 노린 주장이란 시각도 있다’는 말엔 “지금 대선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유용하게 쓰자는 말이지 무슨 계산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공공의대 설립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에 대해서는 과거 중국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이 일본에 맞서기 위해 했던 ‘국공합작’(國共合作)을 거론하며 “지금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이 논의 자체를 조금 미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료 인력을 확충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교육 기간을 생각하면 10년 후에 벌어질 일이다. 조금씩 방안을 찾아 논의를 미루고, 일단 당면한 국민 안전 문제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