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국민의힘, "녹취록에도 발뺌"…추미애 아들 추가고발 '총공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휴가와 관련해 A대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아들이 병가를 사용한 근거 기록과 자료가 없어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라며 추 장관 아들과 관련자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무단 군 휴가' 의혹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추 장관과 검찰을 압박하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집권여당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원식, 秋 아들 군부대 장교 녹취록 공개… "보좌관, 휴가 연장 문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씨의 무단 군 휴가 의혹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 의원의 보좌관이 서씨 소속 군부대 장교들과 통화한 내용이다.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추 장관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이 군부대에 서씨의 휴가 연장을 문의한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의 근거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휴가 행정책임자인 대위 A씨와 승인권자인 중령 B씨다.

A씨는 휴가 연장을 문의한 전화를 받은 당사자다. A씨는 통화 사실을 인정했으나, 보좌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녹취록에서 "다만 왜 추미애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A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인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씨 병가 연장과 관련한 전화를 직접 받았다, 이 사실을 상관인 지역대장에게 보고하니, 지역대장은 병가 대신 개인 연가로 처리해주라고 지시했다. 다만, 구두로 선조치 후 월말에 사후 행정처리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B씨 역시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거 같고 지원장교가 안 된다 했다 들었다"며 통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인정했다. B씨는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수사관이 '(서씨 휴가) 명령지가 없다'고 묻자 "명령은 지휘권자가 승인하면 되는 거고, 행정이 누락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머니투데이

국회 법사위 백혜련 민주당 간사(오른쪽)와 김도읍 미래통합당 간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회의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野 "檢, 조속히 수사하라", "설훈·김병주, 의원 '본분' 잊었나"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부인한 추 장관과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검찰도 "그런 진술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신 의원은 "결국 추미애 장관과 동부지검의 어제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지금 제대로 수사하면 간단하게 하루이틀 확인하면 끝나는 일을 서울동부지검에서 제대로 (수사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 사건을 우리가 1월에 고발했는데, 지금 8개월이 지났다"며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서씨와, 추 장관의 보좌관, 군 관계자 등 5명을 군형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추 장관 감싸기를 규탄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입법기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집권여당 인사들이 추궁을 해도 모자를 판에 도리어 내 편 감싸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설훈 의원의 "무릎 수술을 한 서씨가 군에 안 가도 될 상황에 간 것은 칭찬할 일", 김병주 의원의 "병사의 휴가 권한은 대대장이나 지휘관에게 있으니 그들이 책임지면 된다"는 발언을 사례로 들었다.

안 대변인은 "권력 최상위계층에 있는 사람은 일반 국민들보다 더 엄한 도덕과 정의의 잣대로 자신을 수시로 들여다봐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아들의 휴가 미복귀를 보좌관의 전화 한 통화로 무마시키고 수습한 행위는 권력을 이용한 비리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권 남용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 신분으로 꾸짖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