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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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LA카운티 웨스트몬트에서 전날 흑인 남성 디잔 키지(29)가 LA카우니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 2명의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키지를 교통법규 위반으로 붙잡았다. 키지는 자전거를 놓고 도망가려다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도망가던 키지가 들고 있던 옷가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그 속에 있던 반자동 권총 1정이 발견됐고 이를 본 경찰들이 바로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키지는 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관을 폭행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안관실은 경관들이 키지를 향해 총을 몇발 쏘았는지, 키지가 어떤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키지 가족의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키지는 권총이 들어있던 옷 꾸러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 않았다”며 “오히려 경관들이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번 이상 총을 난사했다”고 비판했다.
키지 가족을 대변하는 활동가 나지 알리는 CNN에 “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과 실제로 총을 사용한 건 다르다”면서 “키지는 총기를 경찰에게 겨누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키지 가족은 떨어뜨린 권총을 줍지 않고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경찰이 20발 이상을 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커노샤 사건과 함께 반(反)인종차별 시위 재격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키지 사망 현장에선 사건 직후 100여명이 모여 가해 경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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